이재경 테라세미콘 대표이사가 처음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테라세미콘 주식 5000주(0.04%)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주당 취득 단가는 2만4260원으로, 총 1억2130만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원익홀딩스와 특수관계자의 보유주식은 지난 9월 26일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청구권 행사에 이어 259만858주(22.92%)로 확대됐다.

테라세미콘 측은 "이 대표의 주식 매입은 책임경영 강화와 함께 시장과 주주들의 신뢰 회복에 힘쓰는 한편 장기적으로 원익IPS와 합병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나타내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9일 테라세미콘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이번 합병으로 두 계열사간의 유사업종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는 등 사업의 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익IPS는 반도체 플라즈마 기반의 화학기상증착장비(PECVD), 디스플레이 식각 장비를 주력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장비회사다. 테라세미콘은 반도체에서 열처리 장비, 디스플레이에서 폴리이미드(PI) 큐어링(Curing), 저온 폴리실리콘(LTPS) 열처리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장비회사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