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 31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3090.94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0.89% 오른 것으로 모처럼 2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가 2주 연속 오른 것은 지난 8월 중순 이후 약 두 달여 만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연초 폭락한 이후 소폭 등락을 거듭하는 속에서 3100선에 근접하면 다시 조정받는 모습을 되풀이해왔다. 최대 관심은 9개월여간 지속된 박스권 상단(3100선)을 돌파할지 여부다.

중국 주요 증권사들은 최근 중국 실물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하이종합지수가 연말까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7%로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킨 데다 지난달 생산자 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 전환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를 둘러싼 유동성 상황도 나쁘진 않은 편이다. 쥐펑투자는 “10월 들어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차단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동안 부동산 시장에 머물러 있던 시중 여유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 가치가 다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증시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 가치는 지난 주말 달러당 6.75위안대까지 떨어져 6년1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