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1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원자재 수입국인 중국의 수출입지표 악화로 인해 사흘 연속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66% 내린 6,977.74로 마감했다.

런던 증시는 '하드 브렉시트' 전망에 따른 파운드화 급락세에 동력을 얻어 이틀 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찍기도 했으나 사흘째 빠지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전날 종가보다 1.06% 떨어진 4,405.17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 역시 1.04% 하락한 10,414.07로 각각 거래를 마쳐 사흘 내리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유럽 50 지수도 1.16% 하락한 2,973.27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의 수출입지표 부진에 광산주가 급락하며 하락 출발한 유럽 증시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냉각되며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중국의 9월 달러화 기준 수출액은 1천845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0.0% 감소해 6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3.2%)나 전월치(-2.8%)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수입도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9% 감소했다.

시장은 중국 경제 둔화와 미국의 임박한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에 실적 시즌이 겹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금이나 국채 등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런던증시에서 광산업체인 BHP 빌리턴과 리오 틴토가 각각 4% 이상 급락했다.

보험업, 은행업 등도 큰폭으로 내렸다.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