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7일 오후 1시29분

삼부토건 자회사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이 이달 다시 추진된다. 동양,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 등 다섯 곳 이상의 인수 후보가 인수전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매각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은 늦어도 오는 21일까지 매각공고를 내고 삼부건설공업의 인수합병(M&A)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삼부건설공업은 올 들어 M&A시장에 두 차례 매물로 나왔지만 인수 후보와의 가격 협상에 실패하면서 모두 무산됐다.

이번 세 번째 인수전에는 동양, 레미콘업체 산하,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PE가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과거에도 삼부건설공업 인수전에 참여한 적이 있는 후보들이다. 이 밖에 세 곳 이상의 전략적투자자(SI)가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 경남기업 등 건설회사 매물에 관심을 보인 삼라마이다스(SM)그룹은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을 방침이다.

삼부건설공업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100% 자회사다.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고강도 콘크리트 PHC파일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 시장에서 대림C&S, 동양파일, 아이에스동서, 아주산업에 이은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매각 측은 여러 인수후보가 관심을 나타내는 점을 들어 M&A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800억원 이상의 가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은 700억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5월에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양이 750억원에 달하는 가격에 부담을 느껴 인수의사를 접기도 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