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KB금융지주와의 주식교환 안건을 승인받았다. 주식교환에 따라 현대증권은 다음달 상장폐지된다.

현대증권은 4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식교환 안건을 찬성률 92.3%로 승인받았다. 이날 출석 주주의 보유 지분율은 전체 의결권의 70.7%에 달했다.

주식교환 안건은 특별결의사항으로,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을 동시에 충족해야 통과된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이사회에서 KB금융과 주식교환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과 현대증권 간 주식교환 비율은 1 대 0.19로 현대증권 주식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주식교환 작업이 마무리되면 현대증권은 KB금융 100% 자회사가 된다. 현대증권은 오는 11월1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41년 만이다.

윤경은 현대증권 사장은 “현대증권 상장폐지를 놓고 아쉬워하는 주주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KB금융 100% 자회사로 전환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주식교환 작업을 마무리한 뒤 오는 12월 KB투자증권을 흡수합병해 통합 ‘KB증권’으로 전환한다. KB증권의 새로운 대표 인선 작업도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