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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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도이치뱅크발(發) 금융위기 우려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 제약 및 바이오주(株)는 이틀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3포인트(0.55%) 오른 2054.86으로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부각돼 하락했다. 그러나 코스피는 도이치뱅크 우려 완화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현재 도이치뱅크와 미국 법무부는 주택담보대출유동화증권(MBS)의 불완전판매 문제로 부과된 벌금 140억달러(약 15조5000억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달 30일 부진 원인이었던 도이치뱅크의 우려 완화에 상승했다"며 "여기에 3분기 실적 개선 기대 종목들의 강세도 지수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 장중 오름폭을 지속했다. 외국인이 1819억원의 순매수, 기관과 개인이 각각 899억원과 89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로 총 108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운송장비 전기전자 건설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의약품 서비스 운수창고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삼성생명 네이버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올랐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월간 최고치를 달성해 2.58% 강세였다.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3.98%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입찰 마감을 앞둔 서울면세점 후보 업체들은 대체로 올랐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은 1~2% 이상 올랐다.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여파로 제약·바이오주들은 2거래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의약품업종지수는 209.95포인트(2.27%) 내린 9036.42로 장을 마쳤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각각 7%와 8%대로 하락했다. JW중외제약은 15% 급락했고, 제일약품은 1.55%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4.67포인트(0.69%) 상승한 685.8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800억원의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42억원과 538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제약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JW신약 안트로젠 동국제약 등이 1~5%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50원 오른 110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