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4일 10월에도 대형가치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로 2,020∼2,130선을 제시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9월 삼성전자 보통주는 1.4%, 우선주는 2.6% 하락했지만 코스피는 0.4%, 코스닥은 2.6% 상승했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상당수 종목들이 전월 대비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제로 갤럭시노트7 리콜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쏟아져 나왔지만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1조4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수했다"며 "하방이 단단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신흥국의 경제지표 개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등 한국 시장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은 원화 강세, 갤노트7 이슈 등으로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소재, 산업재, 유통·의류 등에서는 일회성 손실을 제거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이익의 질이 좋아지는 회사들이 발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방은 더욱 단단해졌고 수급은 가벼워졌다"며 "주식투자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다만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0월 최선호주(Top Picks)로 포스코, 현대중공업, 하나금융지주를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