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4일 한미약품에 대해 신약 개발의 '명암'을 모두 보여줬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9만원에서 7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곽진희 연구원은 "신약 개발가치에서 기존에 반영했던 내성표적 항암신약(HM61713)의 가치 1조4000억우너을 제외, 나머지 파이프라인의 총 가치는 30% 할인 적용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파이프라인별 임상이 다음 단계로 원활히 넘어가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베링거인겔하임이 HM61713의 개발을 중단, 그 권리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계약은 지난해 7월28일 계약금 5000만달러, 마일스톤 6억8000만달러 규모로 이뤄졌다.

곽 연구원은 "가장 빠르게 시판될 예정이었던 HM61713이 중단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을 찾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변화하는 시점은 앞으로 파이프라인이 임상 결과로 입증되는 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