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신규 국고채 성공적인 입찰…탄탄한 자본시장 인프라 재확인"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50년물 최종입찰을 실시한 결과 총 10개사가 최종 인수단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연합인포맥스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3회 KTB(Korea Treasury Bonds) 국제 콘퍼런스'에서 국고채 50년물 입찰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단은 국민은행, 대신증권, 동부증권,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현대증권으로 구성됐다.

낙찰금액은 1조1천억원이었다.

낙찰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기준금리(1.495%) 대비 4bp 높은 1.535%였다.

기재부는 "총 응찰금액은 1조6천700억원, 응찰금리는 1.400%∼1.600%로 예비입찰보다 더 많은 금액과 낮은 금리로 응찰이 이뤄졌다"면서 "견조한 초장기 국고채 수요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 국고채 50년물의 성공적인 발행으로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 능력과 국채관리 역량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50년물 금리 활용을 통해 장기 재정전망, 초장기 금융자산 개발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50년물 매출은 오는 10월 11일에 이뤄진다.

발행금액은 총 1조1천억원이며, 발행금리는 매출일 전 3영업일간 국고채 10년물 평균금리(10월10일 KTS 공시)에 최종낙찰 스프레드(+4bp)가 가산돼 결정된다.

기재부는 최종 인수단과 함께 주간사 선정, 인수단 내 물량 배분, 발행기념 행사(10월 12일 예정)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콘퍼런스 개회사에서 "50년 만기 신규 국고채의 성공적인 입찰을 통해 자본시장이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경제 기초체력을 튼튼히 하기 위한 거시·금융·재정 정책적 대응과 개혁과제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세계 경제 동향, 대한민국 채권시장 전망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와 시장 참가자 300여명이 논의하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대응한 글로벌 자산운용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세종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d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