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 기각 소식에 롯데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29일 롯데제과는 전날보다 6500원(3.75%) 오른 1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 롯데손해보험 롯데쇼핑 롯데관광개발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도 1~3% 올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새벽 검찰이 신청한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대해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영장을 재청구하거나 불구속 기소를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불구속 기소가 유력하다.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법원의 판단을 뒤집을 다른 혐의점을 찾아내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의 수사동력이 사라졌다는 관측들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그룹은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하루 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서 고객과 협력사, 임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