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바하이텍은 차세대 대형 패널 전용 멀티터치 칩을 미국 HP의 노트북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국내 터치패널 솔루션 회사와 함께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제조사인 BOE에 부품을 공급한다. 이를 BOE LCD와 결합해 미국 HP 노트북에 최종 탑재될 예정이다. 양산용 초도물량 약 20만개가 이번주에 출하되며, 이는 이달 실적에도 반영된다.

크로바하이텍의 멀티터치IC는 기존제품들의 2-레이어가 아닌, 1-레이어 터치방식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동시에 10개 이상의 터치점을 인식할 수 있다. 23.8인치 이상 중대형 터치스크린에 대한 솔루션도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고객사들의 추가 요구에 따라 웨이퍼를 수급 및 양산 중에 있으며, 이번
HP 공급과 더불어 연말까지 노트북 시장 상위 1~3위 회사들까지 공급할 예정"이라며 "4분기부터 완성품 제조사에 안정적 공급이 시작되고, 내년부터는 월 200만개 수준의 물량으로 매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세계 시장 노트북 출하량은 분기당 평균 4000만대 수준이다. HP 노트북은 올 상반기 출하점유율 2위로 21%다. 1위는 레노보(22%)며, 3위는 델(15%)이다. 현재 터치노트북은 노트북 전체 출하량의 10% 수준이나 점차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