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중국 타일 제조회사 완리의 최대주주 지분율이 1년반 새 22% 급감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루이뱌오 완리 대표는 지난 23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지분 5.5%를 처분했다. 처분 가격은 주당 1450원으로 총 71억원어치를 현금화했다. 우 대표 측은 “중국 자회사의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매각으로 우 대표의 지분율은 기존 45.2%에서 39.6%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 초만 해도 지분율이 61.6%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1년반 새 22%나 지분이 감소한 것이다.

우 대표는 지난해 3월27일 블록딜로 지분 11.4%를 매각한 것을 시작으로 계속 주식을 팔고 있다. 당시에는 전략적 투자를 위한 자금확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해 7월에는 블록딜로 3.2%를 매수하기도 했지만 매수한 주식 물량만큼을 올해 4월 다시 시장에서 팔았다. 지난 5~6월에는 ‘자회사 차입금 상환’을 이유로 시장에서 3.3%를 매각하는 등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의 주식 매각이 경영권 불안과 주가 급등락으로 어어질 수 있다는 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우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에서 배당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가 이를 지키지 않아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완리의 IR 대행사인 씨에스컨설팅 관계자는 “대주주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신의 주식을 팔아 회사 경영난을 해결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