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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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은 27일 미국 첫 TV대선 토론에서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질 경우 신흥국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진용재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가 독일 도이체방크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와 미국 대선 TV토론에 대한 관망세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민주당 힐러리 후보가 TV토론 이후 우세를 보일 경우엔 신흥국 증시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진 연구원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경우엔 신흥국 증시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후보는 과거 리얼리티 쇼 진행자 경험이 있는 등 TV토론 후 힐러리 후보의 지지율을 웃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후보가 보호무역주의에 대해 강경하게 옹호하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힐러리 후보는 현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 미국 번영을 증진하는 방향으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 후보는 중국 멕시코산 제품에 각 45%, 3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는 등 WTO 체제를 수용하지 않고 그 이상의 보호무역주의를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식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될 경우 신흥국의 무역 및 기업이익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