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600억원(브라질 제외)어치의 해외채권을 팔아 월간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해외채권 판매액은 올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월 은행과 증권사 지점에서 판매한 해외채권은 57억원어치였다. 지난 7월 4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엔 600억원어치가 팔렸다. 2013년 해외채권 판매금액(684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연초 이후 지난 23일까지 신한금융투자가 판매한 해외채권은 2716억원어치다.

지난달 팔린 해외채권 가운데 달러화 표시 채권이 400억원어치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 회사채, 프랑스 전력공사 영구채, HSBC홀딩스 영구채에 대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 자산을 편입하려는 투자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박영민 신한금융투자 FICC(채권·외환·원자재)상품부 부장은 ”해외채권은 연 4~5%의 꾸준한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에 유망한 재테크 상품”이라며 “기업의 부도 확률이 낮은 외국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