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트로닉은 에스테틱 및 안과 사업의 전략적 투자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루트로닉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전환우선주 170만주(593억 규모)와 보통주 35만8000주(110억원 규모)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황해령 대표는 "내년 설립 20주년을 앞두고 '퀀텀 점프'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며 "이번 유상증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닌, 루트로닉의 미래를 더 큰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중국 시장 진입이다. 루트로닉은 최근 중국 루동현 정부와 합자병원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하고, 이를 본격화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보통주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중국 사업기반 확충을 위한 전략적 투자에 집행할 계획이다.

에스테틱과 안과 사업을 위한 기업 인수 혹은 지분 투자도 목적이다. 루트로닉은 전환우선주 유상증자로,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적 시너지 효과 및 수익성 강화를 이룰 수 있는 투자 대상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내년 1분기 내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에스테틱 또는 안과 사업에
있어 글로벌 유통망 확보 등 성장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우선 실시하며, 실권주에 대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게 된다. 최종 공모에서 미달된 실권주는 신한금융투자에서 총액 인수한다.

보통주의 할인율은 20%, 전환우선주의 할인율은 10%다. 신주의 배정기준일은 다음달 31일이며, 예정 발행가는 11월28일 확정된다. 구주주 청약예정일은 12월 1일에서 2일까지다.

루트로닉은 26일 오전 10시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번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기업설명회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