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1일 미국의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주목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8포인트(0.46%) 상승한 18,212.7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91포인트(0.46%) 높은 2,149.6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구조 개편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오후 2시 통화정책 결정 결과를 발표하고,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인상 가능성을 15%, 12월은 48.1%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 틀에 변화를 준 것도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BOJ가 정책 구조를 재정비했지만, 이는 추가적인 완화조치로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을 내놨다.

BOJ는 이날 10년 만기 일본 국채(JGB) 금리를 '제로(0%)' 근처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내용의 장기금리 목표제를 도입했다.

BOJ는 "장단기 금리를 제어함으로써 실질금리의 하락을 강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목표 금리를 추가로 인하겠다고 밝혔다.

BOJ는 시중은행의 일부 당좌계정에 적용하는 금리는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자산 매입 규모는 모두 기존대로 동결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증가시킨다는 소식에 1.2% 상승했다.

어도비시스템즈는 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데 따라 4.7%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FOMC 성명과 달라진 경제 전망, 옐런 의장 발언 등에서 다음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BOJ의 정책 발표와 유가 상승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강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0%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시장 예상과 달리 미국석유협회(API)의 미국 주간 원유재고가 감소한 것으로 발표돼 상승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82% 상승한 44.85달러에, 브렌트유는 1.42% 오른 46.53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