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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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회의 이후에도 탄력적인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수의 향방보다는 개별 모멘텀(상승동력)을 중심으로 종목별 대응에 나서라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김진영 연구원은 "코스피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우려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2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도 "달러화 강세와 원자재 가격 하락,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신흥국 증시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FOMC와 BOJ 금정위 이후에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며 "탄력적인 지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32일째 이어지며 투신권의 운신 폭을 제한하고 있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이 증시 내 수급 불균형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 흐름에서 힌트를 얻는다면 IT와 바이오 업종을 관심 대상으로 꼽아볼 만하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조정 과정에서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 경신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및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전방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낙폭과대 관점에서 바이오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2015년 하반기 이후 부진했던 미국 바이오 업종이 반등에 나서고 있고 연휴 기간에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