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5일 미국 경제지표가 혼조적으로 발표된 가운데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4포인트(0.18%) 상승한 18,067.91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포인트(0.14%) 높은 2,128.71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미 경제지표와 유가 움직임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와 생산자물가 등 다양한 지표는 경제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을 견뎌낼 정도로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였다.

올해 미국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축인 소매판매는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8월 소매판매가 0.3% 줄어든 4천563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해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감소였다.

지난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물가 상승압력이 완만한 수준에 그치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음식과 에너지 가격 하락이 8월 생산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1% 높아졌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한 것이다.

지난 8월 미국의 산업생산도 예상치를 웃도는 하락세를 보여 제조업에 대한 수요 둔화와 경제 전반의 느린 성장률이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연준은 8월 산업생산이 0.4%(계절 조정치)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하락을 웃돈 것이며 지난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9월 필라델피아와 뉴욕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월 대비 긍정적이었나 뉴욕지역은 위축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은 전월의 2.0보다 상승한 12.8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0.8을 웃돈 것이다.

뉴욕연준은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4.2에서 -2.0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였다.

두 지표 모두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반면 지난 9월1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소폭 증가했으나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천명 늘어난 26만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26만5천명을 하회한 것이다.

올해 2분기(2016년 4~6월) 미국의 경상 적자는 주식과 채권 등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경상적자가 9.1% 줄어든 1천1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WSJ 조사치 1천205억달러를 하회한 것이다.

개장 후에는 7월 기업재고가 발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1.5% 상승하며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의 주가는 아이폰7 판매 호조에 대한 기대와 삼성 갤럭시 노트7 전량 회수 사태에 따른 반사이익 전망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이 초기에 준비한 아이폰7 플러스가 온라인 선주문을 통해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주인 블루버드는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제시한 데 따라 4.15% 급등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기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은 상황이라며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와 양적완화 수준을 유지한 데 따라 소폭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04%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이틀 연속 하락을 딛고 강세를 나타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71% 상승한 43.89달러에, 브렌트유는 0.89% 높은 46.2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12%, 11월과 12월은 각각 19.9%와 39.6%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