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강퉁 시행 땐 본토펀드에 기회…우량 헬스케어·소비주 담아볼만"
“선강퉁(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을 앞두고 홍콩H주보다 선전·상하이 등 본토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 특히 선전증시 내 헬스케어·소비재 등을 선별해 담는 펀드를 골라야 합니다.”

박준흠 한화자산운용 중국주식운용팀 상무(사진)는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간 교차매매) 시행 당시 상하이지수는 2000선으로 워낙 저평가 구간이라 외국인 및 현지 투자자들이 몰려들었지만 현재 선전지수(2000선)·상하이지수(3000선)는 그리 싼 수준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상무는 올해로 14년째 홍콩H주와 선전·상하이증시 등 본토 주식 전체에 투자하고 있다.

올 들어 12일까지 중국본토펀드가 거둔 평균 수익률은 -14.02%로 홍콩H주펀드(4.07%) 대비 손실폭이 두드러진다. 박 상무가 총괄하는 ‘한화중국본토펀드’(-6.07%)도 마이너스 상태이긴 하나 시장 평균 손익률에 비해 선방 중이다. 박 상무는 “중국 정부가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자본시장 개방과 인프라 투자 등을 감안하면 본토 주식은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반면 올 들어 위안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로 반등한 홍콩H주펀드는 금융, 에너지 등 성장성이 떨어지는 기업 위주로 구성돼 있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되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상무는 본토 주식 가운데서도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바이오 △신소재 △신에너지 △환경보호 △첨단장비 △전기자동차 △모바일인터넷 등 7대 신성장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 후강퉁 시행 전후로 자금이 몰리면서 이들 업종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는) 당시 차익실현을 한 뒤 연초 급락장을 계기로 다시 펀드에 담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현재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000달러 수준”이라며 “자동차, 여행, 인테리어, 온라인쇼핑 등 소비주 급성장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