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국가기술표준원)와 환경부, 한국소비자원 등 민관 합동조사반이 발표한 '코웨이 3종 얼음정수기 제품결함 조사 결과'에 대해 "현재 관련 제품의 96%가 수거됐으며 나머지 제품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코웨이 얼음정수기의 니켈 검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제품들의 최대 사용 기간이 2년 이내인 점을 고려할 때 위해 우려 수준은 낮다"면서도 "해당 제품을 계속 사용할 경우 니켈 과민군에서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켈 과민군은 신체에 접촉된 니켈이 몸에 흡수될 경우 비정상적인 면역 과민 반응을 유발하는 사람을 뜻한다. 니켈 과민군은 전체 인구의 10~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조사에 따르면 니켈 검출은 3종 얼음정수기의 증발기가 있는 냉각구조물 조립과정에서 발생한 니켈 도금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3종을 제외한 다른 정수기는 구조가 달라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다.

산업부는 해당 정수기 3종에 대해 제품 수거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코웨이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 기획부터 판매 후 서비스까지 관리하는 대표이사 직속 모니터링 조직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니켈 검출 사태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염려하는 고객을 위해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고객케어 전용 콜센터를 오는 19일부터 운영한다. 또한 제품 사용 기간 동안 피부염 증상을 겪은 고객이 나타날 경우 제품 불량·니켈과민군 해당 여부와 관계없이 그동안 발생한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웨이 측은 "고객 여러분께 큰 불편과 걱정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지적된 사항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