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으로 주저앉아 거래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리콜 소식에 5% 넘게 급락했다.

12일 오전 9시1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84포인트(1.61%) 하락한 2005.03에 거래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잇따른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금리인상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 북한의 핵실험 소식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며 3대 지수는 모두 2% 넘게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 넘게 급락, 2000선 초반서 거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각각 242억원 545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799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수로 전체 200억원어치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세다. 전기전자는 삼성전자 급락과 함께 4% 가까이 하락중이고 철강금속 종이목재 기계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 등도 1~2% 약세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사태 악화로 5% 넘게 급락, 장중 150만원대를 내줬다. 지난 9일 160만원선을 내 준데 이어 하루만에 150만원선이 붕괴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갤럭시노트7 이용자에게 제품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미국 연방정부기관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끄고 사용을 중단할 것을 공식 권고하는 등 국내외 정부기관, 항공사 등이 잇달아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를 권고한 데 따른 조치다.

삼성전자우도 함께 5% 넘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삼성물산 포스코 등이 2~3%약세며 네이버 기아차고 1% 넘게 하락중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신한지주 KT&G는 상승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1660억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7% 넘게 급락중이다.

코스닥지수도 하락세다. 전날보다 8.65포인트(1.3%) 하락한 656.34를 기록중이다. 개인이 홀로 158억원 순매도세고 외국인 기관은 각각 161억우너 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중이다. 셀트리온 CJ E&M 메디톡스 SK머티리얼즈 파라다이스 컴투스 코오롱생명과학 케어젠 솔브레인 등이 1~2% 하락중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존 테크놀로지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는 소식에 6% 넘게 상승중이고 원익IPS는 계열사인 테라세미콘과의 합병 소식에 5% 강세다. 신양오라컴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조달 소식에 20% 가까이 급등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1110원대서 거래중이다. 오전 9시12분 현재 전날보다 12.75원 오른 1111.15원을 기록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