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2일 한진칼에 대해 주가 할인요인을 해소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한진그룹의 추가 지원 소식이 주가 할인요인을 해소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과 대한항공의 선담보 후대출 6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한진해운에 지원키로 했다.

전용기 연구원은 "이번 지원은 한진그룹에서는 마지막 지원일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돼 한진칼은 주가는 적정 가치로 회복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주주의 사적 재산으로는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진그룹 법인의 신용과 재산으로 담보없이 한진해운을 직접 지원하기에는 이사회의 배임 등의 문제로 어렵다는 것이다.

또 기존 주주 및 채권자와의 이해관계 상충 가능성과 법정관리의 원칙 훼손 등이 제기될 수 있다.

올해 실적회복이 예상된다는 점과 자산주로서의 가치도 긍정적이다.

전 연구원은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4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진에어는 3분기 하와이 노선이 호황이며, 칼호텔네트웍스는 호텔 가동율이 상승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진칼은 여행 레저 호텔 저가항공 등 가치사슬(밸류체인) 경쟁력이 있다"며 "여기에 제주도에 보유한 수만평 토지의 재개발 가능성이 있고, 보유 건물 가치만 수천억원으로 자산주 투자로서도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