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2일 대한해운에 대해 올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점진적인 실적개선을 전망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최근 벌크 시황 회복과 부정기선 매출 증가로 전년보다 5.7% 증가한 1277억원이 예상된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17.6% 감소한 12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부정기선의 영업 확대로 외형은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이 높지 않은데다 시황부진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봤다. 지난달 이후 벌크 전용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 확대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 연구원은 "올 8월 이후 대형(케이프사이즈)선 운임이 반등하면서 벌크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이는 중국 중심의 철광석 및 석탄 수입량 증가와 선박 해체에 따른 공급 축소로 벌크시황이 정상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선로직스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했다. 대한해운은 지난달 삼선로직스의 보통주 501만606주(93억원)와 현금변제 채권 267억원을 인수해 삼선로직스 지분 73.8%를 확보했다.

그는 "삼선로직스는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59억원과 164억원, 순이익 640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재 포스코 및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 등과 전용선 11척을 운영하고 있어 대한해운과 시너지 효과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