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건설장비업계 세계 1위인 두산밥캣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4500억원가량을 공모한다. 전체 상장 주식 중 48.9%인 4898만1125주를 시장에 내놓는다. 두산밥캣은 2010년 5월 상장한 삼성생명(4조8881억원) 이후 약 6년 만에 가장 큰 공모 규모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두산밥캣은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 밥캣을 상장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두산밥캣은 북미와 유럽 등에 3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주당 4만1000~5만원. 공모가 범위를 바탕으로 추산한 두산밥캣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반투자자는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두산밥캣 상장주관사를 통해 공모주를 청약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전체 공모 주식 중 20%인 979만여주를 일반투자자에게 배정했다. 두산밥캣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을 거쳐 다음달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나수지/이태호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