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이 지난 2분기(4~6월)에 거둔 순이익 규모는 1607억원으로 2009년 3분기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산운용사 2분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138개 자산운용사는 전 분기보다 18.8%(254억원) 늘어난 160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9년 3분기(1731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운용자산 규모는 871조원으로 3월 말(846조원)보다 25조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이 273억원 늘었다. 지분법 이익, 투자목적 부동산 처분 등 영업외수익도 지난 1분기보다 151억원 증가했다.

운용사들이 고유자산을 굴려 발생한 증권투자이익도 115억원으로 전 분기(87억원) 대비 32%(28억원) 늘었다. 이처럼 순이익이 늘면서 운용사들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4.6%로 전 분기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회사별로 보면 138개 운용사 중 82개는 흑자를 냈지만 56곳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중(40.6%)은 전 분기(37.4%)보다 늘어났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