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고점에 대한 부담감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100원 밑으로 떨어졌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23%) 내린 2061.88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서비스업 지표 부진으로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며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연고점을 2073.89까지 올려놨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코스피는 기관의 '팔자' 전환에 따라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이 나흘째 순매수로 868억원어치 주식을 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556억원과 196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562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운수창고 전기가스 기계 등의 업종이 상승했고, 의료정밀 음식료 의약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 네이버 삼성생명 등이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차 삼성물산 등은 약세였다.

네이버가 자회사 라인 및 본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3% 상승해, 삼성물산을 밀어내고 시가총액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네이버의 시총은 28조7400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흥아해운은 한진해운 사태의 수혜주로 꼽히며 상한가로 치솟았다.

반면 LG전자는 이날 공개한 전략 스마트폰 'V20'의 실망감으로 2% 가까이 하락했다. 한진그룹의 자금 지원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한진해운은 2%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심이 대형주에 쏠리면서 코스닥지수 하락했다. 6.77포인트(1.00%) 내린
672.4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01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8억원과 70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액면분할 이후 거래를 재개한 텔콘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인수 회사 비보존의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2a상 완료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100원선을 내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20원 내린 1090.0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