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6일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문제가 본격화하기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30%(3만7천원) 오른 164만3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가 34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주가 반등을 뒷받침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배터리 발화 문제로 이동통신 3사에 갤럭시 노트 7의 공급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지기 직전과 대동소이한 가격대다.

삼성전자 주가는 8월 30일 164만5천원(종가 기준)이었으나 31일 162만원으로 1.52% 떨어졌고 이달 1일에는 158만7천원으로 2.04% 추가 하락했다.

이어 리콜을 공식 발표한 2일 159만7천원으로 0.63% 올랐고 주말을 거쳐 5일에는 160만6천원으로 0.56% 상승했다.

이 같은 반등은 갤럭시 노트 7의 리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은 이날도 리콜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면서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리콜 비용이 발생했지만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1.3% 증가한 203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11.7% 늘어난 29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 200만원을 유지했다.

한화투자증권(180만원), 동부증권(180만원) 등도 종전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KTB투자증권은 오히려 목표주가를 175만원에서 19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SDI는 이날 2.84% 오른 10만8천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8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삼성SDI 주가는 갤럭시 노트 7의 배터리 발화 문제가 불거진 후인 지난달 26일부터 내리 약세 흐름을 탔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갤럭시 노트 7 배터리 공급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삼성SDI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아직 우세하다.

리콜 비용 분담, 일시적인 점유율 하락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던 중대형 전지의 중국 매출 가능성이 여전히 불투명하고, 소형전지 수익성이 2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갤럭시 노트 7의 영향으로 다시 적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장하나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