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진해운 채권단의 지난달 30일 추가 지원 불가 결정에 대해 한국의 해운·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을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해운·조선업계에서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무한정 지원을 받을 수는 없다는 신호을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해운·조선업종의 점진적 구조조정으로 한국 상업은행들도 한진해운과 같은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면서 "이미 한국 상업은행에 대한 우리의 등급 평가에도 영향을 줬다"고 지적했다.

피치는 "재정난을 겪는 큰 기업들에 상업적으로 접근할수록 은행 업종의 건전성은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한국의 장기 성장 전망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