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상승폭을 확대해 연고점을 눈 앞에 뒀다.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완화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사자'다.

5일 오전 10시4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27포인트(0.90%) 오른 2056.58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2060.40(1.08%)까지 올라, 지난달 16일 기록한 연고점 2063.09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8월 고용지표 부진에 9월 금리인상이 힘들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며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세로 출발해 탄탄한 강세 흐름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67억원과 459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1965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91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운수창고와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업종이 오름세다. 철강금속이 2.58% 급등해 상승폭이 가장 크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아모레퍼시픽 삼성생명 등을 빼고 대부분 강세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대비 철강 기계 건설 조선 등 소재·산업재가 저평가돼 있다"며 "철강 조선 기계 반도체 등은 주당순이익(EPS) 증가세도 돋보이는 만큼, 이들을 중심으로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을 결정한 삼성전자가 소폭 하락 중이다. 결함 배터리를 대부분 공급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SDI는 2% 약세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실적 안정성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며 4% 급등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1.87포인트(0.28%) 오른 678.78이다. 개인이 326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6억원과 66억원의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85원 내린 1109.3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