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사흘 만에 올랐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22.1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7.3원 상승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오른 1,116.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개장 직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전 11시께부터 역외 매수세 등으로 가파르게 상승했고 오후 한때 1,122.4원을 찍었다.

이로써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급등한 이후 3일 만에 올라 1,120원대에 복귀했다.

지난달 30∼31일에는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많이 나온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통계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된 시장정보업체 ADP의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8월 민간부문 고용은 17만7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오는 2일 발표될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연준이 이달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했던 네고 물량이 이달 들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민간부문 고용지표가 좋게 나오면서 비농업부문 지표도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것 같다"며 "네고 물량도 생각보다 약해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85.62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5.12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