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투자자라면 배당주펀드 가입이 좋아"

국내외에서 배당주 투자의 적기로 불리는 9월이 돌아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 적기로 연말보다는 배당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시점인 9월을 꼽는다.

그러면서 단기 투자자라면 고배당주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1년 이상 투자할 요량이라면 배당주펀드에 가입하라고 조언한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1일 "코스피200 대비 고배당지수의 상대 강도가 전 저점 수준까지 낮아졌고 계절적으로 9월엔 고배당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배당주에 관심을 가져야할 시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실적 개선으로 주요 기업들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코스피 상장기업의 올해 1분기와 2분기 합산 기준 잉여현금흐름은 작년 상반기보다 25조9천억원 늘어난 45조8천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준에 육박한다.

조 연구원은 "2014년 정부의 배당 확대 정책 발표로 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다"며 시기적으로 배당주 투자는 연말보다 9월이 낫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보면 9월이 12개월 중 네 번째로 좋다.

상승 확률도 70%로 연말까지 남은 넉 달 가운데 가장 높다.

대신증권은 코스피200 고배당지수 기업에서 올해 하반기 순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기말 배당수익률이 2% 이상으로 전망되는 투자 유망 배당주로 GS, 한화생명, POSCO, 휴켐스, LF를 추천했다.

┌──────┬────────┬───────┐
│종목명 │예상 기말 배당액│배당수익률(%) │
│ │(원) │ │
├──────┼────────┼───────┤
│GS │1,500 │3.0 │
├──────┼────────┼───────┤
│한화생명 │164 │2.9 │
├──────┼────────┼───────┤
│POSCO │6,000 │2.7 │
├──────┼────────┼───────┤
│휴켐스 │500 │2.5 │
├──────┼────────┼───────┤
│LF │500 │2.2 │
└──────┴────────┴───────┘

한국투자증권은 동양생명, 우리은행, NH투자증권, SK텔레콤, 기업은행의 배당수익률이 기말 배당 기준으로 4%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말 배당수익률이 3%를 웃돌 종목으로는 삼성카드, 현대해상, 한국전력, 실리콘웍스, KB금융, 기아차, GKL, 신한지주, KT&G, 두산중공업, S-Oil, GS, 현대차를 꼽았다.

┌─────────┬───┬───────┬────────────┐
│종목명 │올해중│올해 기말 배당│배당수익률(%) │
│ │간배당│전망치 │ │
│ │ │ │ │
│ │ │ │ │
├─────────┼───┼───────┼────────────┤
│동양생명 │ │ 600 │ 4.98 │
├─────────┼───┼───────┼────────────┤
│우리은행 │ │ 500 │ 4.72 │
├─────────┼───┼───────┼────────────┤
│NH투자증권 │ │ 450 │ 4.46 │
├─────────┼───┼───────┼────────────┤
│SK텔레콤 │1,000 │ 9,000 │ 4.12 │
├─────────┼───┼───────┼────────────┤
│기업은행 │ │ 470 │ 4.00 │
├─────────┼───┼───────┼────────────┤
│삼성카드 │ │ 1,750 │ 3.95 │
├─────────┼───┼───────┼────────────┤
│현대해상 │ │ 1,280 │ 3.79 │
├─────────┼───┼───────┼────────────┤
│한국전력 │ │ 2,100 │ 3.62 │
├─────────┼───┼───────┼────────────┤
│실리콘웍스 │ │ 1,000 │ 3.50 │
├─────────┼───┼───────┼────────────┤
│KB금융 │ │ 1,300 │ 3.34 │
├─────────┼───┼───────┼────────────┤
│기아차 │ │ 1,400 │ 3.34 │
├─────────┼───┼───────┼────────────┤
│GKL │130 │ 869 │ 3.33 │
├─────────┼───┼───────┼────────────┤
│신한지주 │ │ 1,350 │ 3.29 │
├─────────┼───┼───────┼────────────┤
│KT&G │ │ 3,600 │ 3.08 │
├─────────┼───┼───────┼────────────┤
│두산중공업 │ │ 850 │ 3.07 │
├─────────┼───┼───────┼────────────┤
│S-Oil │500 │ 2,159 │ 3.05 │
├─────────┼───┼───────┼────────────┤
│GS │ │ 1,500 │ 3.04 │
├─────────┼───┼───────┼────────────┤
│현대차 │1,000 │ 4,000 │ 3.01 │
└─────────┴───┴───────┴────────────┘

그러나 단기가 아닌 장기 투자를 고려한다면 직접 투자보다는 배당주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과장은 "배당주펀드는 수수료 등으로 단기 투자보다는 1년 이상 중장기로 투자하는 경우에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펀드 정보업체인 '제로인'에 따르면 배당주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0.22%로 코스피 상승률(3.62%)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5년 수익률은 37.26%로 코스피 상승률(11.09%)의 3배가 넘는다.

연초 이후 주식형펀드에서 5조6천여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배당주펀드에서의 자금 이탈 규모는 4천억원에 그쳐 다른 유형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한편 NH투자증권은 국가별 배당주 투자와 관련해 대만 주식을 사고 인도 주식을 파는 롱숏 전략을 제시했다.

강현철 NH투자증권 이사는 "대만 증시에서 기대되는 배당수익률은 평균 4.3%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고 영국, 호주와도 같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만에선 기업들의 사내유보금에 10%를 과세하는 배당 촉진법 때문에 2000년대 들어 배당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며 "대만 증시 배당수익률은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4.6%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도 증시는 정부의 개혁 기대감이 약화한 상황에서 기업 실적 모멘텀도 침체국면에 빠졌고 배당수익률은 평균 1.5%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다"며 "연말 배당투자 매력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설정 이후 수익률 높은 배당주펀드

┌────────────┬─────┬──────────┐
│배당주펀드명 │설정일 │설정 이후 수익률(%) │
├────────────┼─────┼──────────┤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 │2003년 5월│567.40 │
│형 │26일 │ │
├────────────┼─────┼──────────┤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2004년 9월│204.39 │
│1(주식)종류C 1 │21일 │ │
├────────────┼─────┼──────────┤
│신영고배당자(주식)C1형 │2004년 10 │282.13 │
│ │월20일 │ │
├────────────┼─────┼──────────┤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2002년 4월│362.06 │
│ │2일 │ │
├────────────┼─────┼──────────┤
│삼성배당주장기1[주식](C │2005년 5월│165.09 │
│1) │10일 │ │
├────────────┼─────┼──────────┤
│하나UBS코리아배당 1[주 │2003년 5월│264.52 │
│식]ClassC1 │23일 │ │
└────────────┴─────┴──────────┘
※ 자료: 제로인(8월30일 기준)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