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젠이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진행한다.

에이티젠은 300억원 규모의 무보증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CB는 액면 및 보장수익률이 모두 0%로, 높은 성장 가능성과 미래가치를 평가받았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만 인도네시아 등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제품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의 생산 능력으로는 예상되는 물량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므로 생산설비 증설 필요에 따라 자금 조달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생산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에이티젠은 약 2500만 테스트 분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매출 기준 약 5000억원 규모다.

박상우 대표는 "이번 CB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회사의 비약적 매출 확대의 필요조건인 고도화된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올해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