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 주 후반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을 주목한 가운데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86포인트(0.09%) 하락한 18,531.44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3포인트(0.07%) 낮은 2,185.47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국제 유가와 경제 지표, 옐런 의장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 실적 발표 시기가 마무리되고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는 옐런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기다리며 거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모습을 나타냈다.

실제로 최근 며칠 동안 증시 거래량은 평균 수준을 밑돌았다.

옐런 의장이 경제 전망과 기준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느냐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서다.

과거 다른 연준 의장들도 잭슨홀 심포지엄을 통화정책 방향을 시사하는 데 주요한 기회로 활용했다.

지난주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 등 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우호적인 경기 진단 등을 내놓으면서 올해 기준금리 인상 기대는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4%로,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27.2%와 41.9%로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전일 나스닥 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증시 거래량이 작은 모습을 고려할 때 사상 최고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국제유가 움직임도 증시에 중요한 재료가 되고 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내림세를 나타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56% 하락한 47.35달러에, 브렌트유는 0.96% 낮은 49.48달러에 움직였다.

개장 후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개장 전 거래에서 의류업체인 익스프레스는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주가가 20.5% 급락했다.

재무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인 인튜이트 주가는 이번 분기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4.9% 떨어졌다.

가구 브랜드인 레이지보이의 주가는 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데 따라 14.6% 급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증시가 한동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일부 강세를 나타냈던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실현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광산주 하락으로 내림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강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5% 상승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