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22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사흘 만에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8포인트(0.28%) 내린 2050.56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1.87포인트(0.09%) 내린 2054.37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최근 연방은행(연은) 총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을 늦기 전에 단행해야 한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 시점으로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3억원과 8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52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462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1.93% 떨어져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금융 통신 증권 은행 음식료 등 대부분이 약세다. 화학과 전기전자 전기가스 등은 소폭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 초반 169만2000원까지 뛰어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물산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 네이버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성지건설이 2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발행 소식에 5% 넘게 오르고 있다.

마니커는 10% 이상 급락 중이다. 231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06포인트(0.01%) 내린 696.1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장 초반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억원, 59억원의 매도 우위다. 개인인 114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오른 1120.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