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AK홀딩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예상치와 부합했다며 '매수' 추천했다. 자회사 지분 가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8만1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올렸다.

AK홀딩스는 2분기 영업이익이 41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배기업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179억원을 기록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AK홀딩스는 예상치와 부합한 2분기 실적을 내놓았다"며 "애경유화와 애경산업의 실적 호조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애경유화는 래깅마진 개선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다"며 "애경산업은 마진이 높은 화장품 비중이 늘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AK홀딩스는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제주항공의 실적 호조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3분기 성수기 진입과 저유가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경유화와 제주항공 중심으로 상장 자회사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며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