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제주항공의 2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인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4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제주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이 6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8% 늘어난 1621억원을 기록했다.

신민석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밑돌았다"며 "이는 항공기 도입과 반납이 집중돼 관련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사업다변화를 통한 외형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상품 개발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홍대입구 복합역사 호텔의 사업운영권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3분기 급격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저유가와 원화 강세 등 긍정적인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신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18.3% 증가한 368억원이 될 전망"이라며 "성수기 진입으로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지속되는 저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