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도 '약세'
국내 주요 증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을 밑돈 것으로 나오면서 주가도 하향세를 그렸다.

코스피 증권업지수는 17일 전날보다 35.08포인트(1.98%) 떨어진 1734.23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5개 증권주 가운데 30개 종목 주가가 떨어졌다. 키움증권은 3.10% 하락한 7만8200원에 장을 마쳤다. 미래에셋대우(-2.73%) 한화투자증권(-1.85%) NH투자증권(-1.43%) 현대증권(-0.57%) 등도 내림세였다.

주요 증권사 2분기 영업이익 '반토막'…주가도 '약세'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등 6개사의 지난 2분기 합산 연결 순이익은 3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8% 줄었다. 증권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대형사 가운데 홀로 영업이익이 늘어난 미래에셋증권도 2.51% 떨어진 2만52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실적 악화 원인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운용 손실 등을 꼽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으로 글로벌 지수가 급락하면서 운용 손실이 확대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하락으로 이자수익이 떨어진 가운데 ELS에서 발생한 손실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져 지난해보다 거래가 부진했던 것도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