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원화강세)에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강세의 원인으로 지목된 위험자산 선호와 영업이익 호조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박석현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103원까지 하락했다"며 "유럽 주요국 통화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고 신흥국 자산으로 글로벌 유동성 이동이 이어져 원화가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하락은 국내 기업실적에는 마이너스 요인"이라면서도 "원·달러 환율의 전분기 대비 낙폭은 2분기 하락폭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1050원을 밑도는 추가 급락의 경우가 아니라면 환율 요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에 민감할 시점은 아니다"라며 "3분기에도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경신이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위험자산 선호 현상 역시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 소비지표가 3분기 출발부터 부진하며 하반기 미국 경제가 탄력적인 회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는 낮아졌다"며 "이는 금리인상 전망을 더 낮추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소비지표의 부진은 아직까지 침체 우려보다는 성장 속도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반전 포인트로 우려할 필요는 없으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를 지속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