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망치 상향 잇따라…사상 최고 주가 경신 기대 '솔솔'

삼성전자가 올해 30조원대 영업이익을 올려 '연 매출 200조원·영업이익 30조원' 시대를 사상 두 번째로 맞을 것이라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에 대한 국내 증권사의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지난 11일 현재 30조5천806억원에 달했다.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지난 3월 말 23조2천597억원으로 작년보다 12.6% 적은 수준이었다.

그러나 6월 말 27조8천771억원으로 평균 전망치가 높아졌다.

이어 7월부터 30조원대를 예측하는 증권사들이 하나둘 등장해 지금은 30조원대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애초의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리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에는 갤럭시 S7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IT모바일(IM)과 소비자가전(CE)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하반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부문의 상대적인 선전이 기대되는 가운데 이달 초 공개된 갤럭시 노트7이 호평을 받으면서 실적 전망치의 상향 조정이 확산됐다.

삼성전자는 2013년 36조7천8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14년 영업이익이 25조251억원으로 떨어지고 작년에도 26조4천134억원에 그쳐 2년 연속으로 30조원대 벽을 다시 넘지 못했다.

이에 비해 매출은 2012년 201조1천36억원으로 처음 200조원 기록을 세운 뒤 2013년 228조6천927억원, 2014년 206조2천60억원, 2015년 200조6천535억원으로 매년 200조원대를 어렵게나마 지켜왔다.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 11일 현재 206조3천679억원이다.

증권가의 주류 전망대로라면 삼성전자는 올해 연 매출 200조원대, 영업이익 30조원대를 3년 만에 회복하게 된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수정 제시한 증권사 10곳 중 SK증권(32조5천20억원), 하이투자증권(32조3천590억원), 동부증권(30조9천210억원), 현대증권(30조8처758억원) 등 8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0조원대다.

미래에셋대우(29조9천980억원)와 삼성증권(29조9천730억원) 등 2곳만이 보수적으로 29조원대를 제시했다.

그러나 보수적으로 접근한 두 곳도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2일 "삼성전자 주가가 전고점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전망을 재점검했다"며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종전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처럼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사상 최고가 경신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8일 156만9천원으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2일 현재 종가는 다소 밀려난 154만5천원이다.

삼성전자의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는 2013년 1월2일 기록한 157만6천원이고 장중 사상 최고가는 2013년 1월3일의 158만4천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