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해 11월4일 이후 처음으로 2050선 고지를 다시 밟았다. 이틀째 연중 최고치 마감이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장중 한때 2060선을 웃도는 등 7거래일째 뛰어올랐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7포인트(0.08%) 오른 2050.47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5.02포인트 오른 2053.82로 시작해 오전 중 2060선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급등 부담감에 상승분을 반납, 2050선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6억원, 997억원을 순매수하며 2050선 복귀를 도왔다. 개인은 180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140억원 매도우위, 비차익이 820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680억원 매수 우위였다.

전기가스와 보험, 전기전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였다. 의료정밀이 2.45% 급등했고 건설과 은행, 철강·금속, 증권이 나란히 1%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포스코가 2.55% 올랐고 현대차기아차, LG화학 SK도 1%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한국전력은 누진세 논란에 이틀째 약세를 보였고 삼성생명도 2% 넘게 빠졌다.

한국공항은 2분기 실적 호조에 10.71% 급등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동양물산이 산업통상자원부에 원샷법 적용 신청 서류를 제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분할상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샘표샘표식품은 나란히 20%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5포인트(0.26%) 오른 705.18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205억원, 12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301억원 순매도했다.

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가 1.97% 내렸고 컴투스코오롱생명과학도 2% 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소프트맥스가 중국 라이센스계약 해지 소식에도 7.22% 올랐다. 투자유치 협의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맥스로텍이 17.11% 급락했다. 휴맥스가 2분기 실적 부진 소식에 2.95%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03.3원에 마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