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회사인 LS전선아시아가 내달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약 13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일반에 공모한다고 11일 공시했다.

LS전선아시아는 LS전선이 베트남 소재 2개 법인(LS-VINA, LSCV) 상장을 위해 작년 5월 국내에 설립한 지주회사다. 베트남 전력케이블 시장의 30%를 점하는 1위 업체다. 상장을 완료하면 외국 기업 지배지주회사 제도를 이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국내에 상장하는 첫 사례가 된다.

일반공모 물량은 약 1265만주, 공모희망가액은 주당 1만~1만1500원으로 정했다. 금액으로는 총 1265억~1454억원 규모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거친 뒤 9월9일까지 이틀간 받을 예정이다.

LS전선은 1996년 베트남 북부 하이퐁에 LS비나케이블(LS-VINA)을 설립, 전력케이블을 생산해 왔다. 2006년에는 남부 호찌민에 LS케이블베트남(LSCV)을 설립, 통신케이블 생산을 시작했다. 베트남 진출 첫해인 1996년 1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두 법인을 합쳐 약 490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 순이익은 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 증가했다. 명노현 LS전선아시아 대표는 “베트남은 중국의 40% 수준에 불과한 낮은 임금 등으로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빠른 경제성장과 전력·통신 인프라 투자 확대로 사업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