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그룹 계열 동물 질병 진단업체인 옵티팜이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기 위해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옵티팜은 상장 준비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다.

옵티팜은 코스닥 상장사인 이지바이오 계열사다. 지난해 말 기준 이지바이오가 지분 41.93%, 이지바이오그룹의 중간지주회사인 팜스토리가 지분 6%를 보유하고 있다. 옵티팜은 동물 질병 진단업체로 시작해 실험용 동물 생산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2014년에는 삼성서울병원에 인공 간 배양에 쓰일 돼지의 간세포를 공급했고, 작년에는 국내 최초로 치매 연구용 돼지를 생산하는 데 참여했다. 옵티팜은 지난해 매출 114억원, 당기순손실 22억원을 냈다.

이지바이오는 사료 생산, 농축산물 가공·유통·판매, 생명공학 연구개발을 아우르는 농축산업 종합기업이다. 지원철 회장이 1988년 설립한 사료첨가제 전문기업 이지시스템이 모태다. 1999년 회사 이름을 이지바이오시스템으로 바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를 키웠다. 이지바이오그룹은 팜스토리, 마니커, 우리손에프앤지 등 40여개 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이지바이오그룹 전체 매출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679억원이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