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전문기업 휴비스는 3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액 2867억원, 영업이익 42억원, 당기순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28% 감소했고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 18%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5년 2분기)과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 46%,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 54% 감소한 수준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주요 제품인 LMF(접착용 섬유)가 경쟁사의 설비증설에 따른 일시적 공급과잉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설비 보수공사가 2분기에 집중되면서 생산량 감소, 비용 증가 등이 겹친 것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보수공사로 인한 비용부담은 상반기에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LMF의 경우 시장에서 더 이상 추가 증설이 없고 매년 8% 이상 수요가 증가하므로 공급과잉 현상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위생재용 소재, PPS 섬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휴비스 측은 "상반기 이익은 감소했지만 상반기말 기준 부채비율은 121%, 차입금의존도는 23%"라며 "회사의 재무구조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