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개월 만에 장중 1,110원대까지 하락 출발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달러당 1,114.0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6.2원 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7.7원 내린 1,112.5원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3일(저가 1,112.5원)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달러화 약세가 심해진 영향이다.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2%로, 당초 시장에서 예상하던 2.6%를 크게 하회했다.

미국의 성장 부진에 따라 9월 이후로 유예됐던 미국 금리인상이 연말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해 달러화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달러화 물량) 등도 나올 수 있어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최근 큰 폭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고 있어 외환당국이 미세조정(스무딩오퍼레이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은 하락을 제한할 요인으로 꼽힌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88.07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99원 내렸다.

한편 이날부터 서울 외환시장은 정규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됨에 따라 오후 3시 30분에 장을 마감한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