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액 올해 일평균 대비 1.8%↑…거래량은 12.8%↓

주식시장 정규장 거래시간이 30분 연장된 첫날인 1일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과 거래량 증가 효과는 애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4조6천546억원, 거래량은 3억4천130만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거래대금 4조9천656억원, 거래량 3억6천111만주)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간을 늘려서 보면 거래대금의 경우 연장 전인 7월 한 달 평균(4조1천229억원)보다는 12.9% 늘었다.

하지만 올 들어 월간 일평균(4조5천709억원)과 비교하면 1.8%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량은 7월 한 달 평균(3억7천840만주)에 비해 9.8% 줄었고, 올 들어 월간 일평균 거래량(3억9천144만주)보다는 12.8% 감소했다.

이날 연장된 시간대(오후 3시∼3시30분)의 거래 비중은 전체의 11.0%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행 전(7월 한 달 평균)의 장 종료 30분 전(오후 2시30분∼3시) 거래 비중은 13.3%에 달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3조6천951억원, 거래량은 6억8천552만주로 집계됐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거래대금 3조6천768억원, 거래량 7억4천748만주)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행 전 한 달 평균과 비교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오히려 8%가량 줄었다.

7월 한 달간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4조181억원이었다.

다만 올 들어 월간 일평균(3조4천697억원)과 비교하면 6.5% 늘어난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7월 한 달 평균(9억2천365만주)과 비교하면 25.8%나 적었다.

올해 월간 일평균 거래량(7억1천285만주)보다도 3.8% 줄었다.

코스닥의 경우 장 종료 30분 전(오후 3시∼3시30분) 거래비중이 8.7%를 차지했다.

거래시간 연장 시행 전에는 마감 임박 시간대인 오후 2시30분∼3시의 거래비중이 9.5%였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증시에서 3∼8%의 유동성이 증가해 일평균 거래대금이 2천600억∼6천8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거래 증가에는 시황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며 "시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당분간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