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일 오전 6시8분

한국증권금융이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이달 말 2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하고 대표 주관사로 KB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채권 만기는 3년이다. 한국증권금융의 신용등급은 ‘AAA’로 10개 투자등급 중 가장 높다.

에프앤자산평가 등 채권평가회사들이 산정한 한국증권금융의 회사채 금리는 연 1.348%(3년 만기 기준)다. 신용등급 ‘AAA’ 3년 만기 회사채 평균 금리(연 1.382%)보다 낮다. 향후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통해 최종 발행 금리가 결정된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을 신규 대출, 증권 운용 등에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 2월 만기 3년과 5년으로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 5400억원어치 매수 주문이 몰려 흥행에 성공했다. 최고 신용등급의 안전한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엔 총 2000억원, 2014년엔 총 5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한국증권금융은 국내 유일의 증권금융회사로 유가증권 담보대출 등 증권시장에 자금과 유가증권을 공급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증권이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된 투자자예탁금을 독점적으로 예치해 운용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최대주주는 지분 11.3%를 보유한 한국거래소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2484억원, 영업이익 1714억원을 올렸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