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는 LG생활건강에 대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LG생활건강은 2분기 영업이익이 4589억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732억원으로 17.6% 늘었고, 순이익은 3199억9200만원으로 32.6% 증가했다.

함승희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최근 상향 조정된 시장 기대치 보다 5% 높았다"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은 화장품 사업이 전년 대비 33.1%의 고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화장품 사업의 분기 매출은 사상 최초로 800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 고급 브랜드인 '후'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66.4% 증가한 3157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경신했고, '숨'도 같은 기간 122.5%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면세점의 매출은 96.2% 증가한 2779억원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전망치를 6.1% 웃돌았다. 면세점 매출은 고급 브랜드 중심으로 올해 사상 최초로 1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함 연구원은 "면세점 매출이 2016년 전년 대비 75.3% 증가한 1조117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고급 브랜드 중심의 제품군이 면세점 수요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행보도 기대했다.

그는 "중국 현지에 진출한 고급 브랜드 '후'에 이어 지난 4월 '숨'이 추가 진출했다"며 "국내 시장에서의 고급 브랜드 인지도 강화는 중국에서의 모멘텀(성장 동력)으로 연계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