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카카오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연구원은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로엔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큰 폭 증가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2% 늘어난 3763억원, 영업이익은 203.9% 증가한 3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원인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마케팅)사업 성장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O2O는 기존 사업의 형태를 변화시켜 사용자들에게 편리함을, 공급자들에게는 새로운 수익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비즈니스"라며 "그러나 카카오는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다수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점점 사그러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사업자와의 충돌(대리운전), 수익창출의 불확실성(배달앱), 이용자들의 느린 행동양식 변화 등의 리스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는 하반기에도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 카카오파킹(주차서비스) 등 다양한 O2O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본격적인 수익창출 시기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