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인터넷은행 사업 참여
NH투자증권이 현대증권이 매각하는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 지분 10%를 인수할 전망이다.

현대증권은 보유한 K-뱅크 지분 매각과 관련해 NH투자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증권은 현재 KT가 주도하는 K-뱅크 준비법인의 3대 주주다. K-뱅크 주요주주는 현대증권 외에 우리은행, GS리테일, 한화생명보험, 다날, KT로 구성돼 있다.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에 편입된 지난달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K-뱅크 지분 매각에 들어갔다. 관계회사인 국민은행이 다른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 주주로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인터넷은행 두 곳에 모두 참여하면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대증권이 매각을 결정했다.

K-뱅크는 다음달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본인가 신청을 앞두고 준비법인 지분 구조의 윤곽을 잡아야 한다. 이 때문에 현대증권은 이달 안에 보유 지분 매각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이 매물로 내놓은 K-뱅크 지분 가격은 준비법인에 출자한 금액만큼인 250억원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인터파크 등과 손잡고 인터넷은행 사업에 참여했지만 예비인가를 받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인터파크는 올해 금융당국이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방안을 내놓을 경우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인터넷은행 사업자는 K-뱅크 카카오뱅크 두 곳이다. 카카오뱅크 주요주주는 한국투자금융지주 카카오 국민은행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