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달러당 1,141.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5원 올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5.0원 오른 1,142.0원에 장을 시작했다.

금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FOMC가 28일 발표하는 성명을 통해 9월 금리 인상 시사 가능성을 언급할지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완화책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41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32명이 추가 금융완화를 예상했다.

이는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3년여 전 첫 금융완화를 단행한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여기에 글로벌 유가가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공급과잉 우려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2.4% 하락했고,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각각 2.1%, 2.2% 떨어졌다.

다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140원대에 진입하면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화 매도)이 유입될 가능성이 상당한 점은 장중 원/달러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할 전망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질지도 관심거리다.

외국인들은 13거래일째 순매수를 진행했고, 이는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한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5분 현재 1,080.4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9.53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